김미래(괄호를 열고 닫는 일을 한다. 여는 괄호는 이해하기 위하여 가둔다는 의지이며, 닫는 괄호는 그 수행이다. 괄호 앞에, 옆에, 바깥에 붙은 것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쏟는다. 그러나 정반대의 이유로 괄호를 열고 닫을 때도 있다. 본문으로는 하기 힘든 말을 배양해주는 괄호를 구할 때도 있다. 괄호를 열면서로만 풀려나오기 시작하는 이야기가, 충분히 제 몫을 다할 때까지 닫는 괄호를 들고 서성이기를 즐긴)다.

김미래는 도광훈, 정해리, 그리고 새로운 질서와 함께한다.